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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수 "朴, 국정원 특활비 받아 수석·비서관 나눠준다고 생각"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수활동비를 받아 수석·비서관들의 활동비로 나눠준다고 생각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이 전 실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2일 열린 안봉근·이재만·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정원 예산을 담당한 이 전 실장은 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 시절 안 전 비서관을 통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로 건네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는 지난 1일 관련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전 실장은 "2014년 7월부터 안 전 비서관을 통해 특활비를 이 전 비서관에게 전달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이병기·이병호 원장의 지시로 그렇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활비를 박 전 대통령이라는 개인이 아닌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에게 지원한다고 생각했나"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 전 실장은 특활비의 사용 용도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전제한 뒤 "대통령이 특활비를 받으면 수석이나 비서관들에게 매달 조금씩 나눠주는 것으로 생각했다. (청와대 직원) 활동비를 보조하는데 집행한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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