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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계속된 한파에 월동무 피해 '심각'

<앵커>

요즘 월동무 수확을 앞둔 농가의 걱정이 커졌습니다. 한파 날씨가 이어지면서 무 상태가 하루가 다르게 동해피해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구혜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확인 한창인 월동무 크기가 제각각입니다. 상품성이 떨어진 무가 대부분입니다. 원래는 2월 말쯤이 정상적인 수확 시기이지만 동해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렇게 크기가 작은 무들도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열흘 가까이 이어진 한파에 월동무가 땅속에서 얼기 시작했습니다. 사정이 이러자 수확일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발 100m 이상 월동무 수확은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땅이 얼었기 때문입니다.

[이부철/성산일출봉농협 포전관리팀장 : 지금 작업하는 상황도 크기는 작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세척을 해서 출하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작업을 진행하는 겁니다.]

이번 한파로 인해 예상되는 피해면적만 1천만 제곱미터. 마라도 면적의 33배가 넘습니다.

올해 유난히 작황이 좋아 지난해 12월 산지폐기까지 진행했던 터라 농가들의 시름은 커지고만 있습니다.

생산량도 기존 목표량의 40% 수준인데다가 가을 가뭄으로 생육 상태도 좋지가 않으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월동무 피해는 주말 한파가 지나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동만/월동무생산자협회장 : 폭설·한파 피해로 인해서 물건이 병이 들어서 작업할 게 없습니다. 그전에는 단가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병이 들어서 폐기하면 그게 문제인 거죠.]

이번 주말 또 한차례 한파 날씨가 예보되면서 농가들은 하늘만 원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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