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한 자원봉사자 10명 안팎…합류 포기자 2천여 명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작성 2018.02.02 14: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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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이 공식식적으로 문을 연 1일, 자원봉사자들이 비둘기 모양의 풍선을 들고 올림픽 선수촌 개촌을 환영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대회 개막도 하기 전부터 '엑소더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최근 자원봉사자의 근무 여건이 열악하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2천여 명이 돌아갔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투입하는 자원봉사자는 1만5천 명입니다.

이탈자를 고려해 넉넉하게 선발했지만, 이탈이 가속화할 경우 원활한 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9일 이후 자원봉사자 이탈자가 대거 발생할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조직위 관계자는 "2천여 명은 이곳에 합류하기 전부터 '몸이 아프다, 유학을 가게 됐다, 취업이 됐다'는 등의 이유로 포기한 분들이다. 자원봉사자 근무 여건이 열악하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면서 포기자가 더 늘어나는 게 아닌지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중에는 한국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1호이자 최고령 자원봉사자인 임경순 단국대 명예교수도 포함돼 있습니다.

당초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내 스키 역사박물관에서 근무할 계획이었던 임 명예교수도 건강 문제로 평창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조직위는 "숙소 생활 환경은 물론 셔틀버스 추가 투입 등으로 불편해소에 집중하겠다"며 처우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 역시 "대회가 끝날 때까지 이탈하지 말고 함께 참여해달라"며 올림픽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평창조직위는 자원봉사자에게 옷부터 손목시계까지 모두 100여만 원에 달하는 9개 물품을 제공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물건만 받고 잠적하는 자원봉사자 '먹튀'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조직위 관계자는 "유니폼까지 다 받아간 뒤 여건이 안 되겠다며 돌아간 사람은 10명 안팎이다. 중간에 돌아가는 분들은 유니폼을 회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