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가상화폐 '페트로' 최초가 60달러 책정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8.02.02 02:33 수정 2018.02.02 07: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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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가 한시적으로 사전 판매할 예정인 석유 기반 디지털 화폐인 '페트로'의 최초 판매 단가가 60달러로 책정됐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이 현지시간 1일 보도했습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는 오는 20일부터 3월 19일 사이에 총발행 물량인 1억 페트로 중 3천840만 페트로를 사전 판매할 계획입니다.

페트로의 최초 판매 가격은 1월 중순을 기준으로 한 베네수엘라산 원유 1배럴 가격을 토대로 산정한 것입니다.

우그벨 로아 과학기술부 장관은 "앞으로 페트로의 가치는 유가 시장의 변동에 따라 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제 제재 속에 심화한 경제난과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에 가상화폐인 페트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국제 금융계는 그러나 성공 가능성에 의구심을 던지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가 주도의 경제 체질을 시장 자율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개편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제 제재로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대외 부채가 1천5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1만3천%에 달하고 경제성장률은 -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