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나랏돈 퍼주고 가족 취직시키고…방사청 비리 적발

<앵커>

군대 무기를 도맡아서 계약하는 방위사업청 직원들의 비리가 또 드러났습니다. 방산업체에 200억 원 가까운 돈을 퍼주고 대신 아내, 조카, 처남을 취직시키고 회사 카드를 긁어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거리 지대공유도 무기 '천궁' 사업이 한창이던 지난 2012년 방위사업청은 당초 분리 계약하기로 했던 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사대 사업을 일괄 계약으로 변경해 LIG넥스원과 양산계약을 체결합니다.

이렇게 바꾸면서 방사청은 176억 원을 LIG넥스원에 더 지급했습니다. 이 배경에는 당시 방사청 계약팀장 A 씨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예산은 낭비됐지만, A 팀장이 받은 대가는 달콤했습니다. A 씨는 2014년 전역 바로 다음 달 LIG넥스원 협력업체에 상무로 취업했습니다. 나중에는 아내 취업까지 챙겼습니다.

[김태우/감사원 부대변인 : 관련자의 처도 해당 업체에 취업하여 일주일에 2~3회 비정기적으로 출근하면서 월 280만 원을 지급 받았습니다.]

또 다른 협력업체엔 법인카드를 받아 7천300만 원을 사적으로 썼습니다. 방사청 원가감독관 B 씨는 감독은커녕 LIG 넥스원과 일괄계약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B 씨는 조카를 LIG 넥스원에 처남은 협력업체에 각각 취업시켰습니다.

감사원은 방사청과 기업 관계자 5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하고 10명에 대한 수사자료도 넘겼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