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48배 고수익 보장" 유혹에 1만 명 속아…500억 털렸다

<앵커>

우리한테 돈을 맡기면 주식으로 잘 불려서 48배로 돌려주겠다. 이런 사기를 쳤던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말을 믿고 1만 명 넘는 사람들이 5백억 원이나 갖다 줬는데, 그렇게 좋은 정보가 있으면 왜 남의 돈을 불려주겠습니까.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컴퓨터 모니터 넉 대에 주식 그래프와 채팅 창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습니다. 31살 남 모 씨는 2012년부터 서울 서초구에 투자자문 업체를 차리고 회원들을 모았습니다.

원금의 48배까지 돈을 벌 수 있는 주식 투자 정보를 주겠다며 대가로 300만 원에서 2천만 원에 달하는 연회비를 받았습니다.

인터넷엔 20대 직장인이 1년 만에 50억 원을 벌어 고급주택을 가졌다는 허위광고를 냈습니다. 이 말만 믿고 업체의 정보대로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회원이 한둘이 아닙니다.

[피해자 : 한 6천만 원 정도 되는 걸. 그 돈이 뭐 순식간에 확확 날아가 버린 거죠. 생활에 지장이 많습니다.]

손해를 보고 항의하면 적반하장이었습니다.

[피해자 : 이 사람(투자 전문가)이 잘못한 거지 자기네는 "책임이 없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요.]

이런 수법으로 1만 4천여 명에게 회원비 명목으로 가로챈 돈은 모두 540억 원이 넘습니다.

해당 투자자문회사 앞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버젓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금융위원회에 투자자문업체 등록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남 씨 등 해당 업체 직원 27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