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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상원 '나치 부역 부정' 법안 통과…이스라엘 반발

폴란드 상원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와 폴란드의 연관성을 부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폴란드 상원은 전날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폴란드를 점령한 뒤 설치한 강제수용소 등을 부를 때 '폴란드의'라는 표현이 들어가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아우슈비츠 등의 강제수용소를 '폴란드의' 수용소라고 부를 경우 국적을 막론하고 벌금 또는 최대 징역 3개월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나치의 만행과 관련해 폴란드와 폴란드 국민을 상대로 공동책임을 물을 경우에도 처벌 조항을 넣었습니다.

이 법은 지난 달 하원에서 표결처리 된 후 이스라엘의 반발을 불러오는 등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진실 왜곡과 역사 수정, 홀로코스트 부정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자국 주재 폴란드 대사 직무대행을 불러 항의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이 법안이 시행될 경우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폴란드인의 전쟁범죄 연루와 관련한 증언을 할 경우 기소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폴란드 상원이 이 법안을 처리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법안 승인권을 가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결정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는 점령지인 폴란드에 설치한 아우슈비츠와 트레블링카 등의 강제수용소에서 폴란드의 유대인 320만 명과 비유대인인 폴란드인 190만 명을 집단 학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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