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고위 간부인 안태근 전 검사장이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에 대해 검찰이 진상조사단을 꾸렸습니다. 서지현 검사는 무엇보다 이 사건이 이렇게 오랫동안 묻힐 수밖에 없었던 검찰의 조직 문화에 주목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은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지 이틀 만입니다.
1호 여성 검사장인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을 단장으로 성폭력 사건 수사에 전문성을 지닌 10명 안팎의 검사와 수사관이 합류할 예정입니다.
[조희진/서울동부지검장 : 진상규명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검찰 내 남녀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고 평등한 조직 문화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조사단은 서 검사 사건부터 조사할 계획이지만, 조사 대상과 기간에는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입니다.
여검사를 비롯한 검찰 내 전체 여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 방안까지 고려되고 있습니다.
성추행 피해 당사자인 서 검사는 어제 입장문을 내고 과거 성추행 사실보다는 왜 그 사실을 말할 수 없었는지에 주목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폭로를 계기로 성폭력 범죄에 대한 편견 깨기가 시작됐으면 한다고도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