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프랑스 여덟살 소년, 10대들 구타로 숨져…"유대인 혐오범죄 추정"

유대인 남성들이 쓰는 모자를 썼다는 이유로 프랑스의 여덟 살 소년이 10대들에게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시각으로 지난 30일 파리 북부 교외도시 사르셀에서 한 유대인 소년이 10대 2명에게 구타를 당해 숨졌습니다.

가해 청소년들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이 소년을 길에서 쓰러뜨린 뒤 주먹으로 마구 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소년이 유대교 남성 신자들이 쓰는 모자인 '카파'를 쓰고 있다가 눈에 띄어 유대인 혐오범죄의 피해자가 된 것으로 보고 가해 청소년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즉각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나이나 외모, 종교 등을 이유로 공격하는 건 국가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며 "프랑스의 유대인 사회와 함께 나라 모두 이 비열한 폭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점령된 뒤 괴뢰정권이 비시정부가 유대인 색출과 아우슈비츠 등 강제수용소로의 추방에 협력한 역사가 있어, 유대인 혐오 발언이나 폭력과 관련해 특히 엄중한 법적·사회적 잣대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