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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전세기, 겨우 성사…남북관계 '미국 눈치 보기' 여전

<앵커>

하지만 방북단의 전세기가 출발할 때까지 곡절이 많았습니다. 마식령 행사일정이 확정된 건, 비행기 출발 불과 두시간 전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정부는 미국 정부의 독자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기 위해 동의를 받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이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아침까지만 해도 정부는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을 위해 우리 전세기를 띄울 수 있을지 확정 짓지 못했습니다.

북한 갈마 비행장으로 우리 전세기를 띄우면, 그 비행기가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북한을 다녀온 비행기나 선박은 180일 동안 미국에 올 수 없다는 독자제재를 실행 중입니다.

정부는 우리 전세기를 예외로 인정받기 위해 공을 들였고, 전세기 출발 두 시간 전에야 미국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이번 비행기에 한해서 (미국 독자) 제재가 저촉되지 않도록 협의가 된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동의를 받긴 했지만, 미국은 제재 국면이 비핵화 대화로 연결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였다고, 통일부는 전했습니다. 비핵화 의지를 보이기 전까지 대북 제재를 쉽게 풀어선 안 된다는 뜻입니다.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출발과정에서의 우여곡절은 제재 속 남북관계 발전의 한계를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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