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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화기암 환자 생존율 세계 최고…백혈병·피부암 등은 낮아

한국의 소화기 계통 암 환자의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인 반면 백혈병이나 피부암 환자 등의 생존율은 매우 낮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5년마다 암 환자의 생존율을 비교 분석해온 국제연구협업네트워크 콩코드는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2010년부터 5년간 71개 국가, 18종의 암 환자 3천750만 명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8종의 암 가운데 대부분 암의 진단 후 5년까지의 생존율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대체로 소득이 높은 국가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나라나 지역에 따라 특정 암 환자의 생존율은 높은 반면, 다른 일부 암 환자의 생존율은 매우 낮은 특징도 나타났습니다.

특히 소화기계 암의 경우 동북아시아권의 생존율은 최고 수준이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위암의 생존율이 68,9%, 대장암 71.8%, 직장암 71.1%였습니다.

반면 피부흑색종과 악성 림프종, 골수암, 백혈병 등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아울러 간암과 폐암, 췌장암은 국가의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여전히 조기 사망의 심각한 원인이 되고 있었습니다.

일례로 췌장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15%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어린이 암 생존율에 대해서도 주목했는데, 어린이 암 생존율은 그동안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국가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미셸 콜먼 런던대 교수는 "매년 1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암으로 숨진다"면서 "암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를 이해하고 치료를 향상하기 위한 더 큰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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