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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가 고래 삼킨' 대우건설 매각…호반건설 인수자로 낙점

건설업계 시공 순위 13위 업체인 호반건설이 3위인 대우건설의 인수자로 낙점됐습니다.

산업은행은 이사회를 열어 대우건설 지분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호반건설은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무난하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이 사모펀드 'KDB 밸류 제6호'를 통해 보유 중인 대우건설 주식 2억1천93만1천209주 (지분율 50.75%)입니다.

호반건설은 매각 대상 지분 50.75% 중 주당 7천700원에 지분 40%만 사들이고 나머지 10.75%는 2년 뒤에 인수하는 분할인수 방식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합니다.

산은은 매각 가격을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주당 7천700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 대상 전체 지분을 기준으로 계산한 인수 가격은 1조 6천242억원이지만 지분 40%만의 인수대금은 1조2천801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이번 매각으로 산업은행은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 인수와 유상증자에 투입한 자금만 3조2천억원입니다.

취득원가의 절반 수준으로 판 셈입니다.

호반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3위 업체로 '호반 베르디움'이라는 브랜드를 보유한 아파트 전문 중견 건설회사입니다.

대우건설은 삼성물산, 현대건설에 이어 업계 3위의 대형 건설사입니다.

2016년 기준 매출액은 호반건설이 1조2천억원, 대우건설이 10조9천857억원입니다.

산업은행은 다음 달 호반건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정밀 실사를 거쳐 최종 매매계약조건을 확정한 뒤 올여름께 매매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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