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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산 빵 잘라보니…팥소 대신 필로폰 가득

<앵커>

빵 안에 팥 대신, 또 자전거 안장 안에, 가방 천 안쪽에 마약을 넣어서 들여오려다가 적발된 일이 많습니다. 작년에 마약 밀수를 하다가 걸린 건수가 역대 가장 많았는데 방법들이 이렇게 기상천외합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특급 우편으로 들어온 타이완산 빵을 세관원들이 반으로 자릅니다. 겉으론 평범한 빵인데 갈라보니 '팥소' 대신 비닐로 싼 필로폰이 나옵니다.

X-레이에 찍힌 여행객 가방에 붉은색 음영이 보입니다. 가방 안을 뜯어보니 얇게 펴서 덧댄 필로폰이 발견됩니다.

목각 인형 내부에도 있고 자전거 안장 속에서도 숨겨 들여오려던 마약이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세관에 적발된 마약류 밀반입 건수는 429건으로 2016년보다 12%나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파티용 마약으로 불리는 LSD 등 알약으로 된 것과 대마초나 대마 적발 건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범주/관세청 국제조사과장 : (한인 최대 거주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하여 총 8개 주가 기호용 대마를 합법화함에 따라 북미 유럽발 대마 밀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이번 달 미국서 밀반입되는 대마류 적발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배로 늘었습니다.

관세청은 공항과 세관에 단속 인력과 장비를 늘리고 여행자 수하물과 화물에 대한 정밀 검색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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