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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임된 코미가 왜 FBI전용기 타나' 매케이브에 따져"

"트럼프 '해임된 코미가 왜 FBI전용기 타나' 매케이브에 따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다음 날 앤드루 매케이브 당시 국장 대행에게 전화를 걸어 "해임당한 코미가 왜 전용기를 사용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왔는가"라고 따져 물었다고 NBC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코미를 5월 9일 해임한 다음 날 TV 뉴스를 지켜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격노해 매케이브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당시 코미는 FBI LA 지국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가 자신의 해임 사실을 들었으며 다음 날 FBI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DC로 돌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궁에 매케이브는 "코미에게 전용기를 내줄 것을 허가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지만, 만약 누군가 요청했다면 허락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동안 침묵하더니 매케이브의 부인 질이 민주당 후보로서 2015년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 선거에 나갔다가 패했던 사실을 거론했다고 한다.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FBI 국장에서 해임되는 순간 코미는 어떤 특권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이처럼 매케이브에게 전화를 건 것이라고 전했다.

매케이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눈엣가시' 같은 인물로 오는 3월 18일 FBI 부국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맡았지만 기소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강한 사퇴압력을 받아온 인물이다.

그는 코미의 해임 후 국장대행을 맡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민주당 성향으로 의심한 나머지 한때 백악관으로 불러 "대선에서 누구를 찍었는가"라고 물어봤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해 파문이 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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