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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성차별 논란 BBC에 성편향은 없었다"…외부 조사결과 공개

임금 성차별 논란에 휩싸인 영국 공영방송 BBC가 임금을 결정하면서 성 편향 잣대를 들이대지는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회계·컨설팅업체인 PwC는 BBC 의뢰를 받아 임금결정 과정을 살핀 뒤 30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보고서는 BBC의 임금 결정은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BBC는 생방송 인력 824명 전체를 기준으로 여성 임금이 남성보다 평균 6.8% 낮았다.

이는 BBC 전체 직원을 기준으로 한 남녀 임금격차(9.3%)보다 조금 낮다.

토니 홀 BBC 사장은 "오늘 보고서에는 의사결정에 성 편향 증거가 없었던 것으로 나왔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풀어야 할 중요한 문제들을 드러내고 있다.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홀 사장은 "개인 간 임금 불공평성을 해소해 성별 임금 격차를 좁히기를 원하며 2020년까지 생방송 인력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BBC는 자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방송인 가운데 2016년에 15만파운드(약 2억2천만원)를 넘는 보수를 받는 '톱스타' 96명의 명단과 보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들 96명 가운데 여성은 3분의 1인 34명에 그쳤고, 25만파운드 이상으로 좁히면 전체 34명 중 여성은 9명에 불과했다.

소문만 무성했던 BBC의 남녀 임금 차별 관행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BBC에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최근에는 중국 지사의 여성 에디터 캐리 그레이시가 남녀 임금 격차에 항의하면서 보직에서 사퇴, 임금 성차별 논란을 재점화했다.

BBC는 주요 남성 방송인 6명이 사측의 임금 삭감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서 다른 남성 직원들도 비슷한 제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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