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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두 달여 만에 중국정부 행사에 등장

최근 두 달여간 외부 활동을 하지 않던 지재룡 중국주재 북한대사가 중국 외교부 신년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 저녁 베이징 조어대에서 왕이 외교부장 주최로 외교 사절을 대상으로 한 신년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그동안 북한대사관에서만 칩거하던 지재룡 대사가 오랜만에 중국 정부의 행사에 나왔습니다.

행사 도중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는 지재룡 대사와 자연스럽게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를 교환했습니다.

노 대사는 지 대사에게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이뤄진 남북 간 소중한 접촉과 대화가 앞으로도 지속하길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에 대해 지 대사는 공감을 표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오늘 행사에 남북한 대사가 중국 측의 초청에 따라 부부 동반으로 모두 참석했다면서 이번 주중 남북한 대사간 만남은 지난해 가을 노영민 대사 부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두 달여간 외부 활동을 안 하던 지재룡 대사가 중국 외교부 행사에 나왔다는 것은 남북 관계뿐만 아니라 경색된 북·중 관계도 올해는 풀어보겠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 대사는 지난해 11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 특사였던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의 방북 후 귀국 당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마중한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는 각국 외교 사절이 대부분 참석했던 지난해 12월 13일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도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칩거를 통해 중국의 대북 제재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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