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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올해의 영화상 작품상…설경구·나문희 남녀주연상

'1987', 올해의 영화상 작품상…설경구·나문희 남녀주연상
영화 '1987'이 영화기자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에 선정됐다.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1987'은 대상격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지구를 지켜라', 화이-괴물이 된 아이'를 만든 장준환 감독이 연출하고 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유해진, 박희순, 이희준, 우현, 조우진 등이 주연을 맡았다. 

6.10 민주항쟁을 다룬 첫번째 한국 영화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박종철 열사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해 이한열 열사의 죽음으로 닫는 영화적 구성과 시대의 악인 박처원(김윤석)을 중심에 두고 폭압에 투항해 세상을 바꾼 보통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스토리 텔링은 신파와 작위적 설정 없이도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는 후문이다. 이로써 '1987'은 개봉 이후 첫 작품상의 영광을 안았다. 

작품성 뿐만 아니라 흥행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 27일 개봉해 전국 7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1987'은 이날 작품상 뿐만 아니라 감독상(장준환)까지 받으며 2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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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주연상은 '살인자의 기억법'의 설경구와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가 받았다. 설경구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연쇄살인범 병수로 분해 메소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나문희는 2007년 미국 하원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이 통과된 실화를 극화한 영화 '아이캔 스피크'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나옥분으로 분해 눈부신 열연을 펼친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더 서울 어워즈'와 '영평상', '청룡상', '여성영화인상' 등 대부분의 영화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쓴데 이어 올해의 영화상까지 받았다.

남녀조연상은 '범죄도시'의 진선규, '더 킹'의 김소진이 받았다. 청룡상에 이은 동반 2관왕이다. 남녀신인상은 '청년경찰'의 박서준, '박열'의 최희서가 받았다. 

올해의 발견상은 '범죄도시'의 윤계상이 받았으며, 독립영화상은 '꿈의 제인'(감독 조현훈)에게 돌아갔다. 올해 최고의 외화를 꼽은 외국어영화상은 '덩케르크'의 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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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인 영화인에게 돌아가는 올해의 영화인상을 토종 VFX(시각적 특수효과)기술로 판타지 장르의 신기원으로 열고 1,4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신과함께-죄와 벌'의 김용화 감독에게 돌아갔다. 

한편, 2009년 설립된 한국영화기자협회(회장 김신성)는 신문, 방송, 통신, 뉴미디어, 전문지 등 59개 회원사 기자 9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한국판 골든글러브'로 불리는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을 매년 열고 있으며 영화계 현안을 주제로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해 건전한 여론을 조성하는 영화전문기자 단체다. 

■본상(11개 부문)

▲작품상= '1987'
▲감독상= 장준환('1987')
▲남우주연상=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
▲여우주연상=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남자조연상= '범죄도시' 진선규
▲여우조연상= '더 킹' 김소진
▲신인남우상= '청년경찰' 박서준
▲신인여우상= '박열' 최희서
▲올해의 발견상= '범죄도시' 윤계상
▲독립영화상= '꿈의 제인'(감독 조현훈)
▲외국어영화상= '덩케르크'(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특별상(3개 부문)

▲올해의 영화인상= 김용화
▲올해의 홍보인상= 롯데엔터테인먼트 최준식
▲올해의 영화기자상= SBS 미디어넷 김지혜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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