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브렉시트로 영국 국민소득 감소" 정부 보고서 유출

시나리오 불문 악영향 결론…잔류파 "예견된 사안"

"브렉시트로 영국 국민소득 감소" 정부 보고서 유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어떻게 끝나든 영국 경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브렉시트가 미칠 경제적 영향에 대한 정부 내부 보고서를 인용, 현재 논의되는 브렉시트 3개 시나리오 모두 영국 국민소득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견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당초 영국 각료들에게 이번 주 비공식적으로 전달될 예정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채 탈퇴하는 '노 딜'(No Deal) 시나리오의 경우 영국이 EU에 몸담은 현재보다 국민소득이 8% 감소할 것으로 예견됐다.

EU와 자유무역 협정을 맺고 이탈할 경우 영국의 국민소득은 현재보다 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고 15년간 EU 단일시장 접근권을 유지하는 이른바 '소프트 브렉시트' 시나리오상에서도 국민소득은 2%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정부는 이번에 유출된 보고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정부 내 소식통들은 이번 보고서에 메이 총리가 선호하는 EU와의 "깊고 특별한 파트너십"에 따른 영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화학·의류·제조업, 식음료, 자동차 부문이 브렉시트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3개 시나리오 중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영국 전 지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 내용에 대해 영국 내 EU 잔류파는 이미 우려했던 결과라는 반응이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를 이끄는 집권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브렉시트 대변인은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는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지만 영국이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