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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니코틴이 DNA 손상시켜 각종 암 유발 가능성"

"전자담배 니코틴이 DNA 손상시켜 각종 암 유발 가능성"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전자담배 속 니코틴이 DNA를 손상시켜 여러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동물 실험결과가 나왔습니다.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와 달리 발암물질이 대폭 줄었다고 업체들은 주장하지만, 액상형이든 궐련형이든 전자담배의 중요 성분인 니코틴이 암 유발 물질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유기용제와 니코틴 성분만 증기로 들이마시는 제품의 경우 발암 위험이 매우 적거나 없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고 그래서 안전하다고 여기는 청소년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니코틴 자체가 세포 대사과정을 방해하고 돌연변이를 유발하며 종양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니코틴이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세포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뉴욕대 의대 탕문셩 교수팀은 니코틴의 암 유발 가능성을 추가로 보여주는 유력한 연구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실었습니다.

[http://www.pnas.org/content/early/2018/01/25/1718185115] 연구팀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전자담배와 같은 온도 대에서 발생시킨 니코틴 함유 증기에 쥐들을 노출 시켰습니다.

그 결과 쥐의 심장, 폐, 방광 등의 DNA가 손상됐고 DNA의 복구활동과 복구 관여 물질(단백질)들도 많이 줄었습니다.

연구팀은 또 사람의 폐와 방광에서 떼어내 배양한 세포를 니코틴 함유 증기에 노출 시켰습니다.

그 결과 니코틴과 니코틴의 생체 내 대사과정에서 생긴 니트로스아민 케톤체 등의 물질이 세포의 돌연변이 취약성을 늘리고 종양 발생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니트로스아민은 대표적 발암물질 중 하나입니다.

탕 교수는 전자담배가 사람에게도 같은 영향을 주는지를 실험과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사람에게도 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력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재까지 나온 데이터와 과학적 증거에 따라 추정한다면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더 안전한지는 아직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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