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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 횡령'…비자금 의혹 열쇠 쥔 다스 직원 검찰 출석

<앵커>

다스 비자금 조성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다스 전 경리팀 직원 조 모 씨가 검찰에 나왔습니다. 조 씨는 특검 수사 결과 다스 비자금이라는 의혹이 일었던 120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0일) 오전 9시 25분쯤 다스 전 경리팀 여직원 조 모 씨가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했습니다. 당초 오전 10시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조 씨는 취재진을 피해 30분가량 일찍 검찰청사에 들어간 겁니다.

참고인 신분의 조 씨는 다스의 비자금 의혹을 열쇠를 쥔 인물입니다.

지난 2008년 정호영 BBK 특별검사팀은 조 씨가 다스 협력업체 직원 이 모 씨와 함께 회삿돈 120억 원을 횡령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회사 법인계좌에서 수표와 현금 등을 빼내 따로 관리했다고 당시 특검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윗선의 개입은 드러나지 않았다"며 조 씨의 개인 비리로 결론지었습니다.

당시 다스 경영진도 "조 씨의 횡령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회삿돈을 횡령한 조 씨가 여전히 다스에서 일한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다스 경영진의 지시로 돈을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이나 제3자의 지시를 받고 회사 차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은 아닌지 집중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조 씨를 조사하면서 다스 경영진 등과의 대질신문 여부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에 대한 조사는 오늘 밤늦게 또는 내일 새벽쯤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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