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다른 언론 매체들에도 실렸는데요, 우리가 평소 맨손이나 피부 위생에는 무척이나 신경을 쓰면서도 막상 겨울철에 늘 착용하는 장갑이나 목도리, 두툼한 외투의 위생에는 잘 신경을 쓰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겨울 복장이 자칫 세균덩어리가 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콧물이나 재채기 같은 감기는 물론 더 큰 병까지 옮길 수 있다는 겁니다.
해당 기사들은 애리조나 주립대 미생물학과 교수인 찰스 저바 교수의 말을 인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장갑이 가장 심해서, 겨울철 장갑의 경우 세균과 박테리아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장갑을 낀 채 이것 저것들을 만지다 보면 장갑 표면에 다양한 종류의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묻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장갑을 낀 채 출근하면서 전동차 손잡이를 만진 뒤 코를 매만졌다면 쉽게 병균이 옮길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15년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동차 손잡이에서 1,500가지가 넘는 미생물들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겨울철 착용하는 목도리도 얼굴이나 입, 코와 늘 닿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목도리의 경우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서 쓸 때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입이나 코에서 나오는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목도리에 묻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 목도리의 경우 자기 몸에서 나오는 세균인 만큼 몸에 면역성이 있어서 별 문제가 안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쓰던 목도리를 걸칠 경우 다른 사람의 몸에서 나온 세균에 감염돼 병을 옮길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목도리 역시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세탁을 해서 쓰되, 다른 사람에게 빌려줬을 경우엔 돌려받은 날 바로 세탁을 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따라서 겨울 외투의 경우도 겨울 동안 최소 3번 이상은 세탁을 해줘야한다고 합니다. 특히 계절이 바뀌어 겨울옷을 옷장에 넣어서 보관할 때 세탁을 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한다면 겨울 외투에 묻어 있던 세균과 미생물들이 엄청나게 불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신발 바닥도 중요합니다. 신발 바닥에 온갖 지저분한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묻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바 교수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보면 "개똥을 밟지 않았더라도 똥을 밟았을 때와 같은 세균이 묻을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 사람들은 대부분 집 안에서 신발을 신고 생활하기 때문에 아마도 우리나라보다 더 문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또 신발 바닥이 젖어있을 때 세균들이 더 잘 묻을 수 있다고 하니 눈이 많이 온 뒤에 더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저바 교수는 살균이 되는 천으로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신발 바닥을 닦아줘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