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불법 증축·개조 화재 확산"…세종병원·재단 압수수색

<앵커>

이번에는 경남 밀양에 세종병원 화재 사건 속보입니다. 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었는데 병원이 돈을 아끼려고 안전 관련 시설들을 부실하게 설치한 것은 아닌지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10곳 넘게 압수 수색이 진행됐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들이 하드디스크를 들고나와 차에 싣습니다.

경찰은 어제(29일) 오후 5시 40분부터 4시간여 동안 세종병원과 세종요양병원에 있는 효성의료재단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병원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경찰은 병원 측 화재 안전관리 메뉴얼과 운영 현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각종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불법으로 증축, 개조된 병원 구조물이 화재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통로와 중앙 계단, 천장으로 연결되는 배관, 그리고 세종병원과 요양병원을 잇는 연결 통로를 통해 연기가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이 통로에 설치된 불법 가림막이 연기를 붙잡아두면서 화재 피해가 커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전 "효성의료재단 이사장 손 모 씨, 세종병원 병원장 석 모 씨, 총무과장 김 모 씨 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며 출국금지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제 밤 부상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화재 사망자는 39명, 부상자는 151명으로 늘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