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무연탄 밀거래 혐의로 전직 타이완 판사 조사 중"

북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직 타이완 판사가 북한산 석탄의 밀거래에 관여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대만중앙통신이 타이완 사법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타이베이 검찰청에 따르면 치앙궈화라는 이름의 판사 출신의 타이완 남성과 아들은 중국인 중개인을 통해 화물선을 임대한 뒤 작년 8∼9월 사이에 북한산 무연탄 4t을 북한의 한 항구에서 선적한 뒤 베트남으로 운송해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배는 베트남으로 항해 도중에 추적을 피할 목적으로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인 GPS를 끈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이베이 검찰은 치앙 부자 외에 다른 2명도 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며, 이들 4명을 테러 지원과 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작년 8월 북한의 무기 개발 자금 동결을 위해 북한산 석탄 교역을 금지했습니다.

한편, 타이완에서는 지난 19일에도 북한에 유류를 밀수출한 게 드러난 선사 대표가 자살을 기도하는 등 북한과의 밀교역 사례 적발이 최근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