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테러 막아라"…미국 대도시마다 1.2m 쇠말뚝

"외관 아닌 안전의 문제…사람 보호가 더 중요"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작성 2018.01.29 21:24 수정 2018.01.29 22:17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세계 곳곳에서 민간인들을 겨냥한 차량 돌진 테러가 잇따르고 있지요. 미국에서는 테러를 막기 위해 쇠말뚝 같은 장애물을 설치하는 도시가 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빠른 속도로 돌진하던 대형 트럭이 쇠말뚝에 부딪히면서 나가떨어집니다. 차량 테러를 막기 위한 모의시험 장면입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미국 라스베가스 중심가에는 쇠말뚝이 700개나 설치돼 있습니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관광객 : 외관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의 문제입니다. 말뚝들이 보기에는 좋지 않지만, 사람들을 보호해준다는 게 더 중요합니다.]

이 쇠기둥들의 높이는 1.2m입니다. 8t 트럭이 시속 90km의 속도로 돌진해오더라도 부숴지지 않고 견뎌낼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지난해 10월 뉴욕에서는 소형 트럭이 자전거 도로를 덮쳐 19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결국, 뉴욕시는 535억 원을 투입해서 시내 주요 장소에 금속 방어벽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빌 드 블라지오/뉴욕 시장 : 1,500개가 넘는 쇠말뚝들을 세울 계획입니다. 쇠말뚝들은 보행자들이 있는 곳으로 차량이 절대로 넘어오지 못하게 할 겁니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차량돌진 테러는 17건. 173명이 숨지고 667명이 다쳤습니다.

파리와 런던 같은 유럽 주요 도시들도 잇달아 테러 방지 방어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테러가 세계 대도시의 거리 풍경을 바꾸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