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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판 셜록 '조선명탐정3', 더 볼래? 그만 볼래?

[종합] 한국판 셜록 '조선명탐정3', 더 볼래? 그만 볼래?
'조선명탐정'은 충무로에서 보기 드문 사극 시리즈 영화다. 2011년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로 시작한 영화는 2015년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에 이어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로 이어졌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에 추리극 장르를 이입한 탓에 '한국판 셜록'으로 불리고 있기도 하다. 매편 설 연휴를 공략한 영화는 1편 478만, 2편 38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인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이 베일을 벗었다.

1편이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공납 비리를 숨기려는 관료들의 음모를 파헤친 영화였고, 2편은 조선 경제를 뒤흔든 불량 은(銀) 유통사건를 다뤘다. 3편은 의문의 살인 사건의 배후에 있는 흡혈괴마의 비밀을 다룬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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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의 흡혈귀를 다룬 '조선명탐정3'는 좀비를 그린 '부산행', 사후세계를 다룬 '신과함께'와 함께 눈여겨볼만 한 장르의 진화다.

영화는 전편들이 그러했듯 김명민과 오달수의 콤비 플레이에 상당 부분 기댄다. 무려 8년간 호흡을 맞춰온 탓에 두 사람의 호흡은 물이 올랐다. 단순하게 치고 받는 대사 속에서도 웃음이 터진다.

이것은 두 사람의 캐릭터가 전작들을 통해 잘 구축되어온 덕분이기도 하고, 유머 비중을 높인 각본 덕분이기도 하다.

여기에 새롭게 합류한 김지원의 드라마 연기가 보는 이들의 감정 이입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비밀을 품은 괴력의 여인 월령으로 분한 김지원은 김명민, 오달수라는 베테랑 배우들 틈 바구니에서도 강점인 감정 연기를 유연하게 소화하며 보는 이의 감정선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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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흡혈 괴마라는 소재가 백성과 충신을 중심에 둔 이상국가를 만들고자 한 인물들의 소망과 한(恨) 등과 자연스럽게 연결됐는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흡혈귀라는 소재를 활용해 특수효과의 빈도와 강도를 올려 볼거리를 강화한 점은 돋보인다.  

'조선명탐정' 시리즈에 기대하는 바는 명절에 만나는 지루하지 않는 '킬링 타임 무비'다. 그 점에서 영화는 부족하지 않게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롤을 맡은 두 배우는 시리즈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한층 물오른 코믹 연기를 선보인 오달수는 "1편부터 3편까지 호흡을 맞추니 앙상블이 너무 좋은 현장이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리즈가 이어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한층 입체적인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 김명민은 "1, 2편보다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2편을 선보일 땐 '1편 만한 2탄 없다'는 속설을 깨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2탄 만한 3탄 없다'는 속설도 깨보고 싶다"고 흥행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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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3탄은 여러가지 면에서 많이 풍성해진 판이 아닌가 싶다"면서 "1탄은 조금 멋모르고 만들었다 할 수 있다. 정확한 디렉션을 주셨어도 어느 정도까지 간을 보고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과도기적 시기였다면, 2탄은 안정적일 수 있는 시기였는데 1탄의 원작이 없다보니 나만의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3탄은 그런 아쉬움 보완한 집대성이자 4탄, 5탄으로 가는 굳히기라고 할 수 있다"면서 "3탄의 성공이 있다면 5탄까지는 무난히 가지 않을까."라며 시리즈 장기화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김명민의 말처럼 4탄 제작은 가시화 됐다. 극 말미 다음 편에 대한 포석을 깔며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최근 충무로에서 유행 중인 특정 소재에 대한 언급이 있어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물론 4탄의 전제는 3탄의 흥행이다.

'조선명탐정3'는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과 서필,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수사극으로 오는 2월 8일 개봉한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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