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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그래미 깜짝 등장해 '화염과 분노' 낭독…트럼프 측 발끈

미국 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상 시상식 영상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깜짝 등장해 화염과 분노를 낭독했습니다.

트럼프 백악관의 내막을 파헤친 화제의 저서 '화염과 분노'를 유명 음악인들과 함께 낭독하는 오디션 패러디 영상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맥도날드 사랑'을 꼬집는 구절을 직접 읽었습니다.

스크린에 처음 등장할 때 책으로 얼굴을 가린 클린턴 전 장관이 책을 아래로 내리면서 모습을 드러내자 청중은 크게 환호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영상 속에서 "그는 오랫동안 독살당할까 봐 두려워했다. 그가 맥도날드에서 먹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것이다. 아무도 그가 오는 것을 모르고, (맥도날드의) 음식은 안전하게 미리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낭독했습니다.

CNN은 그래미 프로듀서들이 1∼2주 전부터 클린턴 캠프와 접촉해 출연을 타진했으며 '화염과 분노' 중 다른 구절도 후보에 올려 검토한 끝에 맥도날드 부분을 낭독했다고 전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의 그래미 시상식 깜짝 출연에 트럼프 대통령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화염과 분노'의 저자 마이클 울프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륜설을 암시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항상 그래미를 사랑해왔으나 예술인들이 '화염과 분노'를 읽게 한 것이 그래미를 망쳤다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트위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겨냥해 그래미에서 가짜뉴스 책의 발췌 본을 읽게 한 것은 대선에서 패배한 데 대한 위로상처럼 보인다고 반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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