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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삶을 바꾸는 미술관으로"

최효준 관장, 간담회 열고 올해 연시 계획 공개

서울시립미술관 개관 30주년…"삶을 바꾸는 미술관으로"
▲ SeMA '보이스리스'전에 나오는 조은지 '별똥별 노래'

1988년 국내 최초 시립미술관으로 문을 연 서울시립미술관(SeMA)이 올해로 서른 돌을 맞았다.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은 29일 서울 서소문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관 30주년 전시 계획을 밝혔다.

최 관장은 "'우리 삶을 바꾸는, 마음을 가진 미술관'이라는 모토 아래 미술관의 지난 30년을 돌아볼 계획"이라면서 "미술이 우리 삶에서 할 수 있는 문제들을 발굴하고, 이를 위해 마음을 다하는 전시와 활동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개관 30주년 기념전인 '디지털 프롬나드: 22세기 산책자'를 비롯해 대규모 기획전을 준비했다.

6~8월 서소문 본관에서 예정된 '디지털 프롬나드: 22세기 산책자'는 김환기, 유영국, 장욱진, 천경자, 이불 등 미술관이 소장한 유명 작가의 작품 30점과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젊은 작가들의 신작 커미션 작업을 아우르는 전시다.

비슷한 시기에 본관에서 개최되는 '보이스리스'(가제)는 조은지, 홍순명 등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미술 흐름 속에서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는 전시다.

작가들이 가상 세계와 현실을 오가며 제작한 작품을 선보이는 '게임이 된 세계'(가제) 전은 4~7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실을 매개로 한 작품들을 통해 여성 이야기, 노동을 바라보는 태도, 공동체 지향적인 예술 활동 등을 조망하는 '씨실과 날실의 만남'도 4~6월 서소문 본관에서 예정돼 있다.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2016년 세상을 떠난 한묵 작가도 12월 개막하는 한국현대미술대가 전을 통해 소개된다.

시기별 대표작과 함께 유화, 판화, 드로잉, 서예 등 전체를 포괄하는 전시로 작가의 미술사적 위상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진행해 온 여러 행사도 변화를 꾀했다.

SeMA비엔날레는 10회째를 맞이한 올해부터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로 이름을 바꾸고 1인 감독이 아닌 공동 기획 체제로 변경했다.

올해는 '아직 아니다' '뉴 노멀' '좋은 삶' '새로운 인간의 모습' 등을 열쇳말로 삼아 예술의 역할을 모색하고 시민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백기영 학예연구부장은 "(외부 1인 감독 체계에서는) 비엔날레 경험이 미술관으로 이전되지 못하는 점이 있었는데 이번엔 관장 등 미술관 인사 3명이 참여한다"라면서 "비엔날레 경험이 이전·축적되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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