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통일부는 29일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 시 전세기를 띄워 북한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북측에 비행장 이용료는 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공동 스키훈련을 위해 갈마비행장으로 전세기를 띄우게 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고, "북측이 공항 이용 등 제반 편의를 제공한다"면서 "비행장 이용료와 영공 통과료는 따로 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 공항을 거쳤던 항공기가 180일간 미국에 들어갈 수 없는 점을 감안해 전세기를 선택하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남북합동행사 관련해서는 제재 관련 논란이 없도록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그런 우려 사항, 고려사항들을 잘 참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북한에 다녀온 선박과 비행기의 미국내 입항 180일 금지 등의 대북제재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남북은 이르면 31일부터 1박 2일간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스키선수 공동훈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백 대변인은 내달 4일께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릴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의 일정 확정 등과 관련해서는 "관련기관 등과의 협의가 최종 조율 중에 있고 남북 간에 아직 최종 조율되는 부분들도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2월 8일 북한이 이른바 '건군절'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북한의 의도대로 이용당하거나 말려드는 것 아니냐는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우리 나름대로 충분히 대처해 가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한미군사훈련 등과 관련해서 미국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지지도 하지만 우려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여러가지 측면에서 미국과의 협조가 대단히 중요하고 평창올림픽 이후로 (대화국면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저희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백 대변인은 북한에서 A형 독감 확산으로 4명이 사망하고 8만1천여명이 감염됐다는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와 관련해 "관련 동향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북측 인원의 방남, 우리 측의 방북 등과 관련해 검역 등에 있어 더욱 철저히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