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남자프로테니스, ATP 단식 세계 랭킹 29위에 올랐습니다.
정현은 어제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4강까지 진출하며 랭킹포인트 720점을 추가해 대회 개막 전 58위에서 29위로 도약했습니다.
이는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랭킹 기록입니다.
종전에는 2007년 US오픈 16강에 오른 이형택이 기록한 36위였습니다.
정현은 호주오픈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 노바크 조코비치 등을 연파하며 국내에 '테니스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4강까지 오른 것도 사상 최초였습니다.
종전 한국 선수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 2000년과 2007년 역시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의 16강이었습니다.
한편, 29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 따르면 라파엘 나달이 여전히 1위를 지켰고, 호주오픈 우승자 로저 페더러도 2위를 유지했습니다.
준우승한 마린 칠리치가 6위에서 3위로 올랐고,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는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밀렸습니다.
아시아권 선수로는 니시코리 게이가 27위를 기록해 정현에 두 계단 앞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권순우가 178위, 이덕희는 205위를 각각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