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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테메르 대통령 "연금개혁에 올인"…대선 출마설 부인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외국 방문 계획을 모두 취소한 채 연금개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귀국한 테메르 대통령은 연방의회에서 조속한 시일 안에 연금개혁안이 통과되도록 정치력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를루스 마룬 정무장관은 연금개혁안 통과에 필요한 연방하원의원들의 지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2월 19일로 예정된 연방하원의 연금개혁안 표결 처리를 늦추는 문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연금개혁안이 연방하원을 통과하려면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60%인 308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지난해 말에 이루어진 언론사 조사에서 연금개혁안에 명백하게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70여 명에 그쳤고 반대 의원은 240여 명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의원들이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것은 올해 10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원 선거를 의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안에 찬성하는 연방의원들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테메르 대통령은 이날 유명 언론인과 대화에서 자신을 둘러싼 대선 출마설을 거듭 부인했다.

우파 집권당인 브라질민주운동(MDB) 내에서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고강도 긴축과 노동법 개정에 이어 연금·조세 부문 개혁이 이뤄지면 대선 출마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테메르 대통령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흘렸다.

그러나 테메르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1990년대 중반 민주화 이후 역대 정부 가운데 최악이라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지난달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테메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6%, 보통 19%, 부정적 74%로 나왔다.

테메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도는 9%,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90%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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