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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아파트 화재로 2명 사망…소화전 물 안 나와

<앵커>

그런데 간밤에 서울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또 불이 났는데, 여기도 소화전에서 물이 안 나와서 불 끄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소방서 쪽 이야기는 소화전이 얼어서 터질까 봐 관리사무소가 잠근 것 같다는데, 또 일을 키울 뻔
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베란다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반대편 창문에서도 윗층을 집어삼킬 듯 불길이 번집니다.

어제(28일)저녁 7시쯤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운성/화재 목격자 : 불길이 엄청나게 세게 올라와서 나중에는 창틀이 다 녹아서 밑으로 떨어지고 불덩어리도 밑으로 떨어지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가 집 안에 있던 60대 구 모 씨 부부와 구 씨의 어머니를 구조했는데, 어머니 91살 김 모 씨와 아내 63살 나 모 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특히 아파트 내 소화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당국이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주민들은 강추위로 소화전이 얼어붙었다고 말했지만, 소방당국은 동파를 우려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소화전을 잠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영환/서울 은평소방서 예방과장 : 동파 때문에 (소화전을) 아예 정지시켜 놓은 것 같습니다. 수관을 인양해서 진화를 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조금 지연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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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인 어제저녁 7시 40분쯤에는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3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주민 7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6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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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1시쯤에는 서울 송파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더니 불이 나 있었다"며, 집 주인 부부 가운데 한 명이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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