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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전 없어서…80m 밖에서 물 끌어온 소방관들

<앵커>

이렇게 옥내 소화전이 없다보니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소방차의 물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에서 소방대는 80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물을 끌어와야 했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고 3분 만인 아침 7시 35분,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불길은 이미 병원 1층을 집어삼켰습니다.

[김동룡/가곡119안전센터장 : 출입구 쪽으로 농연이 엄청나게 많이 나왔습니다. 화염에 살이 익을 정도로 강하게 분출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펌프차 1대는 병원 출입구에 자리를 잡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불길을 잡느라 2,000리터나 되는 소방용수를 5분 만에 소진했습니다.

다행히 인근에 있던 다른 펌프차 1대와 물탱크 차량 1대가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물탱크 차량에 있던 6,000리터 소방용수도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

결국 소방대원들은 화재 현장에서 80미터나 떨어진 이곳 소화전에서 물을 끌어와 진화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밀양소방서 관계자 : 물탱크 물이 떨어지면 또 문제가 생기니까 80미터 떨어진 위치에 있는 24시간 공급되는 소화용수에 연결 (시켰습니다.)]

소방당국은 또 불이 시작된 응급실 쪽 출입구가 아닌 반대편 출입구에서 진화에 나선 데 대해 조금이라도 빨리 병원에 진입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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