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불법 증축 때문에 연기 빨리 퍼졌나? 수사 집중

<앵커>

밀양 병원화재 참사 사흘째. 화재 원인을 찾는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우선 불이 시작된 곳에서 추가 배선공사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연기가 급속히 확산된 것과 불법 증축 사이에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원은 불법 증축으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지만 고치지 않고 버텼습니다. 1층 연결통로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5층과 6층에 별도 공간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특히 화재가 시작된 1층 탕비실도 도면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나무 합판과 커튼을 이용해 간이로 만든 탕비실에는 각종 전자제품이 설치됐습니다.

경찰은 전자제품을 이용하기 위해 추가로 배선 공사를 한 건 아닌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재모/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안전과장 : 충분히 검토할 사안입니다. (배선공사) 작업자의 문제가 있거나 설치상의 문제라든가.]

어제(27일) 발화 지점을 확인한 경찰은 오늘 3차 현장감식에서는 건물 안에 연기가 급속히 퍼져 나간 원인을 찾는 데 주력했습니다.

불법 증축이나 개조 때문에 인명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겁니다.

[최치훈/경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요양병원과 종합병원 사이에 연결통로를 통해 2층으로 일부 연기가 유입될 가능성, 배관이나 전선 등 그 통로를 통해서 5층까지 연기가 유입될 수 있다.]

경찰은 화재 당시 불길 확산을 막는 방화문은 작동했지만 거센 화염이 오래 지속되면서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기를 마셔 위독하던 부상자 한 명이 끝내 숨지면서 사망자는 38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한 명 늘어 밀양 화재의 사상자 수는 18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진훈)     

▶ 불법 증축 해도 벌금 내면 그만? 8년간 '배짱 운영'
▶ '곳곳 증축' 면적 늘려 놓고 소화전 설치는 안 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