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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美에 시리아 만비즈 즉각 철수 요구…군사작전 확대 경고

터키가 시리아 알레포주 북동부 만비즈 지역으로의 군사작전 확대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7일) 미국에 만비즈 지역에서 즉각 철수하라고 요구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알레포주 북서부 아프린 지역 쿠르드 민병대에 대한 군사작전을 여드레째 계속하고 있는 터키의 이러한 요구는 작전 범위를 조만간 만비즈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전날 앙카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터키군은 시리아-터키 국경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몰아낼 것"이라며 "만비즈를 포함한 이라크와의 국경까지 동쪽으로 계속 진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만비즈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2016년 8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내고 장악한 곳입니다.

SDF뿐만 아니라 이들을 지원하는 미군도 주둔합니다.

터키군의 만비즈 진격은 쿠르드 SDF와 연계된 미군과의 충돌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터키는 미국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미군에 만비즈 철수를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또 이날 터키는 미국이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이 YPG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는 요구였습니다.

YPG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 지상군의 핵심 병력이나, 터키는 이 병력을 자국의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 분파 테러조직으로 여깁니다.

이와 관련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전날 전화통화를 했으며 이 통화에서 맥매스터가 미국은 더는 YPG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터키군은 앞서 지난 20일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 지역의 YPG 격퇴를 위한 '올리브가지 작전'을 개시해 지금까지 작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필요할 경우 군사작전을 아프린 남부 이들리브 지역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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