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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으로 옮겨붙지 않은 불길…더 큰 참사 면했다

<앵커>

요양병원에는 몸을 움직이기 불편한 환자 94명이 있었는데 다행히 이쪽으로는 불이 번지지 않았습니다. 건물 창문에 펼쳐진 흰색 천처럼 보이는 게 재난 대피용 인명 구조대인데 미끄럼틀 형태의 구조대를 통해서도 환자들이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이 소식은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요양병원에는 주로 치매나 뇌졸중 같은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94명이 입원해 있었습니다.

다행히 본관에서 시작된 불이 요양병원으로 옮겨붙지는 않았습니다.

화재신고가 접수된 지 3분 만에 소방 선발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화재 신고 2시간가량 지난 오전 9시 29분 큰 불길을 잡아 요양병원으로 불이 번지는 건 막을 수 있었습니다.

소방대는 불이 난 일반병원에서 화재 진압과 구조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요양병원에도 구조대원들을 투입해 환자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최만우/밀양소방서장 : 피난 구조대를 전부 다 개방을 하고 구조대원이 전부 다 진입해서 요양병원에 계시던 환자분은 전원, 업고 내리는 등 전원 다 구조를 완료했습니다.]

화염 때문에 일반병원 진입이 여의치 않아 모든 구조 인력을 투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요양병원의 환자들 상당수가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라는 점을 고려한 대처였습니다.

특히, 요양병원에도 스크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손경철/효성의료재단(밀양병원) 이사장 : 건축법이 개정된 이후로 2018년 6월 30일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법으로 의무화되어 있어서 저희들이 설치를 다음 주에 하는 것으로 해서….]

불이 번졌다면 더 큰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던 겁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주용진,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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