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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무역 거점 단둥시, 중국 대북제재 여파로 '개점휴업'

북중 무역 거점 단둥시, 중국 대북제재 여파로 '개점휴업'
중국 대북제재의 여파로 북·중 무역 거점인 단둥시가 개점휴업 상태라고 미국 CNN 방송이 26일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단둥 주민들을 인용해 시내 상점에 손님이 없고 업체들이 문을 닫는가 하면 북한 관리들은 할 일이 없어 술로 지새우고 있다는 말이 나돌고 전했습니다.

단둥은 그동안 북·중 무역의 핵심 거점이었으며 눈부신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북한이 현찰을 수혈받던 주요 통로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에 깜짝 놀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압박을 가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단둥의 무역업자들과 상점 주인들, 시민들은 최근 유엔 대북제재의 여파로 단둥이 치명타를 받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단둥의 한 사업가는 "처음에는 북한 석탄을 수입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중국 정부가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사업가는 "석탄 대신 다른 광물과 해산물, 농산품 등으로 수입 대상을 변경했으나 기본적으로 모든 북한제품 수입이 금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올해 사업 전망을 묻는 말에 "더 이상 할 것이 없다"면서 "우리 회사는 버티기 힘들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과 무역을 해온 다른 사업가들도 "현재 강제 휴직 상태"라면서 "곧 종업원들을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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