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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업종 19개사 제휴, 디지털 통화 거래소 설립

일본 이업종 19개사 제휴, 디지털 통화 거래소 설립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통화의 거래와 결제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거래소가 일본에 설립됩니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통신기업 인터넷 이니셔티브 'IIJ'는 지난 10일 디지털통화의 교환과 결제사업을 담당할 "디 칼렛"을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에는 유력 시중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와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을 비롯, 일본생명보험,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 등 금융기관과 노무라홀딩스 등 다양한 업종의 19개 유력기업이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 회사는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발행주체가 없는 가상통화와 은행이 개발을 추진 중인 독자적 통화 등의 디지털 통화를 법정통화인 일본 엔화와 교환하도록 중개하는 거래소를 10월부터 운영할 계획입니다.

고객이 인터넷상에서 디지털 통화를 보관·관리하는 '전자지갑'으로 불리는 계좌를 개설토록 해 서로 다른 디지털 통화를 교환하거나 개인 간 송금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구상입니다.

또 여러 가지 디지털 통화를 점포에서 지불수단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결제서비스 등 디지털 통화와 관련된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내년에는 가상통화로 전자머니를 충전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며,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연계해 계좌에 있는 디지털 통화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디지털 통화와 관련해서는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1코인=1엔의 가치를 갖는 "MUFG코인" 발행을 검토 중입니다.

이 코인이 전자지갑과 연결되면 이 코인으로 철도, 버스, 쇼핑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전자머니 '스이카'에 충전하거나 스이카로 디지털 통화를 구입할 수도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업종의 유력 기업들이 다수 참여한 것은 가상통화를 받는 점포가 늘고 있는 데다 대형 은행들이 신속한 송금이 가능한 독자적인 디지털 통화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통화에 대한 대비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엔화나 달러화 등 법정통화와의 환율이 매일 변하는 가상통화, 법정통화에 가치를 연동시킨 디지털 통화, 프리페이드식 전자머니 등은 각각 법률상 제약과 특성이 달라 현재는 각 거래소와 발행회사들이 별도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자사의 서비스에 대한 지불수단으로 디지털 통화를 쓸 수 있게 하고 이후 거래기록을 인터넷에 효율적으로 보관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내 시스템 등에 응용함으로써 디지털 통화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복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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