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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말, 부산 누비고 다니다…40분가량 도로 질주

<앵커>

어제(25일) 부산에선 말 한 마리가 40분 동안 도심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자기는 간만에 자유를 찾아서 신이 났겠지만, 사람들은 많이 놀랐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과 사람들이 붐비는 도심 한복판, 말 한 마리가 인도를 누빕니다. 말이 다가오자 지나가는 행인이 도망을 치기도 합니다. 말은 이내 도로로 나오더니 그대로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엄마야. 엄마야.]

도로를 활보하던 말은 곳곳에서 시민들에게 목격되고 112에는 놀란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조주호/목격자 : 제가 이어폰을 꽂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갑자기 큰소리로 '달그닥 달그닥'거리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옆을 돌아보니까 2미터 사이로 제 옆을 말이 지나가는 거예요.]

말이 10km가량을 활보했을 무렵, 출동한 소방대가 말을 발견해 뒤쫓기 시작합니다.

40분가량 도로를 질주하던 말은 이곳에서 소방대원과 운전자들에 의해 결국 길을 멈춰섰습니다.

[이종호 팀장/119안전센터 : 지나가던 운전자분들과 같이 합세해서 말을 포위했고, 말 주인에게 로프를 전달해 잡게 됐습니다.]

붙잡힌 말은 한 공업사에서 키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관계자 등을 상대로 말의 정확한 탈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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