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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질소가스에 질식…5년 전에도 똑같은 사고 있었다

<앵커>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 2013년에도 이번 사고와 같이 질식으로 두 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일어난 만큼 작업의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12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 인근 플랜트 산소 설비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작업하던 협력업체 노동자 최 모 씨 등 두 명이 60미터 높이에 설치된 콜드 박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난 산소 설비 플랜트는 당시 준공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이 산소 플랜트는 파이넥스 3공장에 산소와 질소 등을 분리해 파이넥스 공장으로 공급하는 장치입니다.

당시 숨진 최 씨 등은 산소 플랜트의 맨홀을 점검하다가 산소부족으로 질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질소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워 밀폐된 공간에서 누출되면 공기 중 산소농도를 급격히 떨어뜨려 산소 부족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액화 질소는 초저온가스로써 영하 2백도 가까이 냉각된 상태로 안구에 들어가게 되면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제 사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외주업체 근로자들이 제철소 내 고로에 산소를 공급하는 산소설비 냉각탑에 내장재를 교체하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는데 누출된 질소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소방관계자 : 냉각 타워 내부에서 냉각제 교체 작업하다가 잔류 질소 가스에 질식된 사고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2013년에 이어 이번에도 비슷한 사고가 난 점을 들어 안전관리에 소홀한 게 아닌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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