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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관 터지고 물고기 폐사…곳곳서 한파 피해 속출

<앵커>

추워도 너무 춥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최강 한파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동파 신고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4층짜리 다세대주택 외벽에 거대한 빙벽이 세워졌습니다. 4층 집의 보일러 배관이 터진 겁니다.

한파 때문에 오래된 배관이 터지면서 물이 밖으로 샌 건데, 그대로 꽁꽁 얼어붙으면서 벽면에 얼음벽이 생겼습니다.

날이 밝아 보일러를 수리하기 전까지 입주민들은 밤새 얼음장 같은 집안에서 떨어야 했습니다.

고층아파트 배관도 최강 한파에 터져버렸습니다. 9층부터 6층까지 고드름 폭포가 생겼습니다.

서울 노원구의 열병합발전소 근처에서는 온수를 공급하는 지름 60센티미터 열 수송관이 터졌습니다.

노원구와 중랑구에서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아파트와 주택 6만 4천여 세대에 온수 공급이 오늘(25일) 새벽까지 끊겼습니다.

동파된 계량기를 교체하는 수도계량기 관리원은 오늘 평소보다 훨씬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근장/수도계량기 관리원 : 오늘이 제일 (동파 신고가) 많은 것 같아요. 영하 15도로 내려가면, (물을) 안 틀어놓으면 틀림없이 동파됩니다.]

수도권에서는 평소보다 몇 배가 많은 1,058건의 수도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농어촌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전남 고흥의 양식장에선 3만 마리가 넘는 돌돔이 차가워진 수온을 견디지 못해 폐사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농작물의 냉해도 잇달아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주부들의 걱정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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