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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합천보 개방하니 낙동강 변화…문제는 '물 부족'

<앵커>

낙동강 보 수문 개방 이후 물살이 빨라지고 모래톱이 드러나는 등 낙동강이 예전 모습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 바깥은 농사지을 물이 없어 보에 물을 채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과 지천인 회천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하천을 따라 고운 입자의 모래톱이 길게 드러났습니다. 걸어서 건널 정도로 얕아진 강물은 빠르게 낙동강으로 흘러듭니다.

지난 12월 합천보 완전 개방으로 낙동강 수위가 5.7m 떨어지자 합천보와 달성보 사이 낙동강에는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 뒤로는 광활한 모래톱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보 수문 개방 이후 낙동강 재자연화의 신호탄으로 보여집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보 개방 전후를 모니터링한 결과 총인과 남조류 등 수질 개선 효과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돈/국회의원 (환경노동위원회) : 낙동강이 궁극적으로는 재자연화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전 단계로 보를 개방하는데 거기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반면 강 바깥쪽에서는 농업용수 부족이 걱정입니다. 물 밖으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현풍 양수장 도수로, 보수문을 지금같이 개방하게 되면 양수장 자체를 다시 지어야 합니다.

인근 농민들은 농작물 생육이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가뭄 피해가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승호/한국농어촌공사 고령달성지사장 : 보 수위 저하로 인해서 3개 양수장이 약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임시대책시설을 2월 말까지 완료해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낙동강 수문 개방에 대한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는 가운데 낙동강 재자연화와 농업용수난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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