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고 터지고 막히고 곳곳에서 한파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닷물까지 얼린 한파에 어류 폐사가 잇따랐고 곳곳에서 동파 신고도 속출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수은주가 이틀째 영하 16도를 가리키면서 동파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어제(24일) 오후 5시부터 오늘 새벽 5시까지 69건의 수도계량기 동파가 신고됐습니다. 하루 전 같은 시간대에 비해 8배나 많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수도관이 터져 흘러넘친 걸로 추정되는 물이 건물 외벽을 타고 흐르다 그대로 얼어붙기도 했습니다.
어제 경기도 수원에서는 배관이 얼어 가스 토치로 녹이려다 화재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제저녁 7시 반쯤에는 서울 노원구 열병합발전소 근처에서 온수를 공급하는 지름 60cm짜리 열수송관이 터졌습니다.
이 사고로 노원구와 중랑구에서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아파트와 주택 6만 4천여 세대에 온수 공급이 끊겼다가 새벽 2시 40분쯤에야 복구됐습니다.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날씨에 난방까지 제대로 되지 않아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노원구 주민 : (안내)방송이 나왔는데 12시(에 재개된다고) 나왔다가 또 안 된다 그래서 새벽 4시나 5시쯤에 된다고…황당하죠.]
20년 넘게 사용된 배관이 추운 날씨에 파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제 새벽에는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추위 때문으로 추정되는 열차 출입문 고장이 발생해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낮에도 영하의 기온이 지속된다며 수도관 동파 등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