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롱디(long distance)커플'에겐 깨야할 고정관념 중 하나다. 장거리 연애를 하는 많은 커플은 자주 보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해 관계가 소원해지는 경험을 한다. 이같은 애환은 연예인이라고 다를 바 없었다.
한중 커플로 주목받았던 송승헌, 유역비 커플이 결별 소식을 알렸다. 송승헌의 소속사 관계자는 25일 "두 사람이 최근 헤어졌다. 바쁜 스케줄과 멀리 떨어져 있기에 둘 다 힘들어하는 시간이 많았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2015년 영화 '제3의 사랑'에서 호흡을 맞추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한국과 중국 톱스타의 만남이기에 연애 초부터 국내는 물론 중화권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공개 열애 이후 유역비가 몇 차례 어머니와 한국을 찾아 송승헌을 만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결혼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거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연애는 3년 가까이 이어졌지만 각자 바쁜 스케줄로 인해 자주 보지 못하는 상황이 잦아졌다. 근거리에 있었다면 달랐을까. 탕웨이·김태용 부부, 추자현·우효광, 채림·가오쯔치 커플에 이은 또 한쌍의 한·중 부부의 탄생을 기대했기에 아쉬움도 크다.
두 사람은 11년간 부부로 지냈지만 실제로 함께 산 세월은 그리 길지 않았다. 김준호는 한국에서 연예활동을 했고, 김은영 씨는 필리핀에 거주하며 사업을 했다.
김준호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혼자 사는 모습을 자주 공개해왔다. 방송마다 밝은 모습을 보여왔기에 이혼 징후는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의 마음의 간격은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 달간의 숙려 기간을 거쳐 헤어졌다.
커플의 이별과 부부의 이혼이 같을 수는 없지만, 두 쌍 모두 '장거리'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