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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편지까지 썼지만"…'1급기밀'-'비밥바룰라', 아쉬운 성적표

"청와대에 편지까지 썼지만"…'1급기밀'-'비밥바룰라', 아쉬운 성적표
영화 '1급기밀'과 '비밥바룰라'가 아쉬운 성적으로 첫 출발을 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급기밀'(감독 홍기선, 배급 리틀빅픽처스)은 24일 전국 2만 4,259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7위, '비밥바룰라'(감독 이성재, 배급 씨네그루)는 8,872명을 개봉해 8위에 올랐다.

두 영화는 모두 중소회사가 배급을 맡은 영화로 개봉에 앞서 관심을 촉구하는 입장을 내 관심을 모았다.

방산 비리를 다룬 '1급기밀'은 24일 "개봉 하루 전날까지도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이 영화는 제대로 된 상영의 기회조차 제한되고 있다. 일반적인 영화가 개봉 5일에서 1주일 전 사전예매가 시작되는 것에 반해 '1급기밀'은 개봉 하루 전에서야 대부분의 극장 예매가 오픈됐다"고 호소했다.

'비밥바룰라' 제작진은 같은 날 청와대에 손편지를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저희 영화는 신구, 박인환, 임현식, 윤덕용, 정영숙, 최선자, 성병숙 등 70대 이상의 국민 배우들이 뭉쳐서 만든 노인의 삶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입니다"라고 소개한 뒤 "영화는 자본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예술임이 분명하나 한 나라의 문화를 대표하는 예술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판단은 관객의 몫이지만 젊은 관객들에게 노년의 삶에 관해 제대로 선보이기도 전에 작품이 사라질까 우려되는 마음입니다. 작지만 소중한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변화의 시작에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며 시니어 영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두 영화를 만든 제작사의 주장대로 상영 여건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다. 24일 개봉한 신작임에도 각각 440개('1급기밀'), 346개('비밥바룰라')의 스크린에서만 선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개봉 첫날부터 교차상영 중임을 의미한다. 이는 개봉 한 달을 훌쩍 넘은 '신과함깨-죄와 벌', '1987'보다도 적은 스크린 수다.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쓸 수 없는 탓에 홍보의 기회 역시 폭넓지 못하다. 그러나 보니 예매율 역시 한 자릿수에 머물며 관객들의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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