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지진조기경보 전달시간 7초까지 빨라진다

지진 조기경보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경보 전달시간이 지진 관측 직후 최대 7초까지 앞당겨집니다.

또 관측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지진 관측소를 확충하고, 시범 제공하던 지진 진도서비스도 본격 실시합니다.

기상청은 오늘 서울 청사에서 '국민 중심의 기상·지진서비스 실현'을 핵심 내용으로 한 2018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지진 조기경보 전달시간은 지진 관측 직후 최대 7초까지 앞당겨집니다.

지진 주무기관인 기상청은 2015년 50초 이내에 전달하던 조기경보를 지난해부터는 15∼25초로 앞당겼고, 이번에 다시 7~25초로 앞당기기로 한 겁니다.

기상청은 조기경보와 함께 체감 진동을 알려주는 진도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지진의 규모가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진폭을 이용해 계산한 절대적인 척도라면, 진도는 지진 발생 지점과 관측자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척도입니다.

지진 관측 공백 해소와 해역지진 감시 강화를 위해 지진관측소를 54곳 신설하고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과 선진기술 도입 등을 통해 지진 분석 역량도 강화합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서는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합니다. 대회 기간에 56명의 올림픽 기상지원 파견단을 구성해 경기장별 상세 기상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안전하게 대회를 치르도록 평창(황병산) 소형 기상레이더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기상을 감시하고, 신속한 기상 대응을 위해 위험기상 정보 운영지침과 매뉴얼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기상청은 또 최근 국지적 집중호우 경향을 반영해 호우특보의 기준을 재설정하고, 예보정확도 검증과 평가지수를 매달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6월부터 호우주의보는 기존 '6시간 강우량 70㎜ 이상 혹은 12시간 강우량 110㎜ 이상 예상될 때'에서 '3시간 60㎜ 이상 혹은 12시간 100㎜ 이상 예상될 때'로 특보 기준이 바뀝니다.

호우경보는 '6시간 110㎜ 이상 혹은 12시간 180㎜ 이상 예상될 때'에서 '3시간 90㎜ 이상 혹은 12시간 150㎜ 이상 예상될 때'로 개선됩니다.

특히 기상청은 국지적 집중호우 실황감시 능력을 강화하고자 관측 주기를 10분에서 5분으로 줄이고, 강수 추정 정확도를 43%에서 78%까지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태풍의 경우 위험이 과소평가될 소지가 있는 소규모 태풍 등급은 폐지하고, 최대강도 등급을 신설합니다.

인공지능 기반 초단기모델 강수예측 보정기법을 개발해 수치모델 대비 예측정확도를 10% 이상 향상하는 한편, 예보관을 대상으로 예보교육 의무화 및 3∼4년 주기로 보수교육도 실시합니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앞으로 국민이 체감하도록 한 단계 더 발전된 기상정보를 제공하겠다"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