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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에 당국 조사까지…'제조업 공룡' GE 설상가상

세계 최대 산업인프라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지는 모습이다. 대규모 '어닝쇼크'(실적 충격)에 이어 금융당국의 조사까지 받게 됐다.

GE는 24일(현지시각)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회계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보험부문의 회계처리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미 밀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당국의 조사는 이제 시작단계이며,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를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렇지만 대대적인 실적악화의 충격이 여전한 상황에서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GE의 지난해 4분기 손실은 98억3천만 달러(10조5천억 원)로 집계됐다. 매출도 314억 달러(33조5천억 원)로 전문가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보험금융 분야인 GE캐피털은 62억 달러(6조6천억 원)의 분기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제조업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GE는 한때 제조업의 상징으로 추앙받기도 했다. 하지만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부메랑으로 작용했다.

전임 잭 웰치와 제프리 이멜트의 지휘 아래 전력과 건강관리·금융·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혔는데, 이런 과도한 투자로 자금난이 불거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GE는 분사를 포함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사업 분야인 전력·항공·건강관리 등을 분사 또는 분리 매각해 곤두박질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런 자구책에도 GE 주가는 '나 홀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GE 주가는 최근 12개월간 45% 주저앉은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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