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습니다.
외무부는 언론보도문을 통해 미국 측의 요청으로 전화통화가 이루어졌으며 광범위한 현안이 논의됐다면서 두 장관은 특히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응징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요구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러면서도 북한에 맞서는 블록 구축, 해상 봉쇄 위협 등을 포함한 북한에 대한 공격적 수사가 야기하는 한반도 긴장 고조를 다시금 경계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보이는 대화 태도에 주의를 환기하면서 러시아와 중국 측이 제안한 로드맵을 고려해 전적으로 정치·외교적인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길 촉구했습니다.
'러-중 로드맵'은 북한이 추가적인 핵·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핵과 미사일의 비확산을 공약하면, 한·미 양국도 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1단계에서부터, 북·미, 남·북한 간 직접 대화로 상호 관계를 정상화하는 2단계를 거쳐, 다자협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 안보체제 등을 논의하는 3단계로 이행해 가는 단계별 구상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