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람 머리' 크기 돌들 날아와…日 화산 분화 당시 모습

<앵커>

그제(23일) 일본 도쿄 바로 위에 있는 군마현에서 화산이 터지는 영상들이 공개됐습니다. 급박했던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있는데 추가로 더 폭발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눈 덮인 산 정상에서 검은 연기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그제 군마현 구사쓰시라네 화산의 분화 당시 인근 스키 관광객들이 촬영한 겁니다.

분화에 놀란 관광객들은 급히 작은 휴게시설로 대피합니다. 잠시 뒤 검은 연기 사이로 사람 머리만한 화산 자갈들까지 쏟아집니다.

긴급 정지된 곤돌라 안에서는 가족 3명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일본 관광객 구조 요청 : 꼭 구하러 와주세요. 저희 모두 한 가족이에요.]

분화는 8분 만에 멈췄지만 곤돌라는 40분 후에야 하차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분화가 일어난 가가미 호수 분화구는 지난 3천 년 전 대폭발을 일으킨 뒤 최근까지 분화 조짐이 없었던 곳입니다.

그제 분화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는데 대부분 날아온 화산 자갈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분화 당일 620회가 넘었던 화산성 지진은 일단 어제 오전까지 5회 정도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은 추가 분화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인근에 24시간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정밀 모니터링에 착수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