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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 원 인출" 찾아온 80대 노인…기지 발휘한 은행원

<앵커>

보이스피싱에 속아 노후자금을 날릴 뻔한 80대 노인이 은행 창구 직원의 기지 덕분에 화를 피했습니다. 이 직원은 두 달 전에도 똑같은 범죄 시도를 막은 적이 있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80살 최 모 씨가 은행 창구에서 적금 해지 절차를 밟습니다. 잠시 뒤, 5만 원권 다발과 수표를 준비하던 20대 여성이 대화를 하다 112에 신고를 합니다.

계좌가 노출됐다는 전화를 받은 최 씨가 노후자금인 적금 5천만 원을 인출하려 했는데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은행 직원이 막은 것입니다.

[담당 은행원 : 어떤 사유 때문에 현금을 찾으시냐고 여쭤 봤을때 국제전화를 받으셔 가지고 그 상황을 저한테 말씀을 해주셔서 국제전화라는 말에…]

사기범이 전화를 끊지 않고 최 씨에게 은행도 믿지 말라고 말해 자칫 피해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지만 여직원의 끈질긴 설득에 최 씨의 마음도 움직였습니다.

[최모 씨 : 또 바른말 하시오, 은행직원이 4~5번 자꾸 바른말 하라고 하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약간 마음이 돌아서 자수(사실대로 말)하겠습니다. 사실은 국제전화 받았습니다.]

4년 차 젊은 직원이었지만 사기범의 통화를 추적하기 위해 전화를 끊지 말라는 쪽지를 건네는 기지도 발휘했습니다.

그런데 이 은행 직원은 지난해 11월에도 보이스 피싱 범죄를 막아 고객 자산을 보호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이스 피싱에 속아 370만 원을 찾으려던 여대생의 피해를 막았습니다. 경찰은 은행 직원에게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화면제공 : BNK부산은행·부산남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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