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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암매장…50대 부부 검거

친구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남성과 시신 유기에 가담한 그의 부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남 서천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57살 A씨를, 사체 유기 혐의로 그의 부인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0일 새벽 친구 57살 B씨를 찾아가 미리 준비한 둔기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어 A씨는 시신을 B씨의 차에 실어 주변 공사장에 암매장한 뒤 차는 불태웠습니다.

이날 A씨는 부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B씨 집 주변까지 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부인은 차량서 내리지 않아 남편이 살인을 한 줄은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부인이 암매장 장소까지 남편이 운전하는 B씨 차량을 뒤따라갔다가 남편을 태우고 온 점 등으로 볼 때 시신 유기에는 어느 정도 가담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이가 좋지 않아 다투던 중 홧김에 때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씨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B씨 가족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어제 오후 이 부부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불에 탄 차량도 감식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부인의 가담 정도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A씨 부부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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